Serendipity. 기분 좋은 우연.

(네이버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뜻밖의 행운 / 우연한 뜻밖의 발견' 등으로 번역된다)

한 사람이 업을 택하는 것에 대해 이보다 더 알맞은 말이 있나 싶다.

내 발자취와 우연이 만나, 내 직업이 결정되는 것 같다.

 

어릴 때, 심지어 대학에 다닐 때까지 내가 영업을 하게될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첫 회사는 케이블방송사였고, 처음 맡은 직무도 영업이 아니었다. 

그런 내가 왜 IT 영업을 하게 되었나 되돌아 보니, serendipity의 작용이 컸다. 

#발자취 내 꿈은 자주 바뀌었다. 

외교관, 네일 아티스트, 건축가, 그래픽 디자이너.. 내 학창시절의 꿈들은 참 다양했다. 굳이 말하자면 이런 장래희망들은 영업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려고 미술대학에 입학을 했었고, 외교관 시험 준비를 한다고 PSAT 공부를 했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 정도 시도를 해보고, 내 길이 아님을 깨닫고 다른 길을 걸었다.  

 

#우연 스물다섯에 취업을 하려고 보니 문과생이 취업할 수 있는 직무 중 영업의 TO가 가장 많아, 자연스레 영업이라는 직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인사, 재무, 회계 등의 직무는 자격증이 있어야할 것 같았고, 끌리지 않았다. 그런데 영업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묘하게 끌렸다. 그래서 취업활동을 할 때 대부분 영업직에 지원을 했다.

 

#발자취 돌아보면 취업 전 미술을 할 때도 사람들을 만나 작품을 파는 일을 벌이곤 했다. 내가 그린 미술품을 지인들에게 'Support Art and Help a Friend'라는 문구를 걸고 팔기도 하고, 대학로 팝업스토어에서 직접 만든 엽서와 책갈피를 팔기도 했다. 단순 창작활동에서 그치지 않고 무언가를 팔려고 했던 걸 보면, 이 때부터 영업의 끼가 있었나 싶기도 하다.

 

#우연 처음 취업한 곳은 일본의 케이블 방송사였는데, 정규직 사원에게는 영업 또는 고객센터 발령이라는 두 가지 옵션이 있었다. 나는 영업처 발령을 선호했으나, 고객센터로 발령을 받았다. 고객센터에서 전화로 고객을 응대하며 많은 것을 배웠지만, 이 때 영업에 대한 열망이 더 뚜렷해진 것 같다. 

 

#우연 첫 직장에서는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1년을 못 채우고 다시 취업 시장에 나오게 되었다. 첫 직장에서 아쉬웠던 점 중 하나가 대기업의 비효율이었는데, 이 때문에 두 번째 직장을 찾을 때는 100인 이하의 빠르게 성장하는 (또는 성장 가능성이 큰) 곳을 위주로 봤었다. 대부분 이런 곳은 IT업계, 그리고 스타트업이 많았다. 우연히 대학교 경력개발센터 게시글을 보던 중 한 스타트업의 채용 모집 공고가 눈에 띄었고, '로켓에 올라타겠다'는 마음으로 스타트업에 영업직으로 입사하게 되었다. 

 

그렇게 IT업계에 발을 들여 영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주변의 직장인들을 보면, 이직이 잦더라도 첫 직장의 산업군과 직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게임업계, 프랜차이즈 업계, IT 업계.. 이들 업계는 이직이 잦다고 알려져있는데, 이직 소식을 듣고 새 거처를 물어보면 대부분은 이전에 하던 일과 상당히 유사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첫 걸음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는것 같다.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보면,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신중 또 신중을 기해서 지원할 회사를 고르는 친구들이 있다. 

 

그런데, 아니다 싶으면 언제든 내 진로를 바꿀 수 있으니 미리부터 우려하지 말고, 가끔은 힘을 빼고 내 성향과 노력들이 이끄는대로 serendipity에 맡겨도 좋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래픽 디자이너를 꿈꿔서 미술 대학에 갔다가, 첫 직장은 방송회사의 고객센터로 발령받았다가, 다시 방향 전환을 한 케이스다. 첫 걸음도 중요하지만 그 다음의 걸음들로 내 방향은 바뀔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우연으로 영업, 그것도 IT영업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면, 환영합니다.

Welcome.

지난 포스팅에서 중고 신입으로 초봉 2천만원 대인 스타트업에 들어가, 3년에 1억을 모았다고 했었다. 
이에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내가 어떻게 1억을 모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노하우들을 말해보려 한다. 

누군가에게는 뻔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지만, 뭐든 시작하기 전 마인드 세팅이 가장 중요한 법!
오늘은 그런, 마인드 세팅에 대해 함께 짚고 넘어가자. 

하나 하나 내용이 길 수 있어, 일단 6가지 방법을 차례로 나열해보겠다. 

 

1. 목표를 세워라. 

2. 목표에 대한 실행계획을 세워라.

3. 목표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 및 조정을 해라.

4. 모든 것의 시작은 결국, 저축이다.

5. 공부, 공부, 공부를 하자.

6. 대출을 잘 활용하자.

 

자, 어떤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소리잖아?'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이를 어떻게 내가 지켜왔는지 조금 더 디테일을 붙여 설명하려 한다. 

오늘은 그 중 첫 번째 목표 세우기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자.

 

재테크를 포함한 모든 것의 시작은 목표 세우기다. 목표, 그리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라. 

 

재테크에 대해 생각하기 전, 아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내 삶의 목표가 무엇인가?
5년 후에는 뭘 하고싶고, 10년 후, 또는 노년에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뭐, 목표가 없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럼, 아래 선택지 중 나중에 어떻게 살고 싶은가?

출처: 배머니 유튜브

나는 왼쪽 선택지처럼 살고 싶다. 돈 걱정 없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또 추울 때 따뜻한 곳에서 보내고, 더울 때는 좀 서늘한 곳도 가보고 싶다. 

이 정도는 다들 생각할거다. 

목표라는게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 목표란 '내가 나중에 어떻게 살고 싶은가'라고 보면 된다. 이걸 구체화하면 된다.

 

몇십년 후가 너무 멀리 느껴진다면, 10년 후 내 모습은 어땠으면 좋겠는가? 되도록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아야 한다. 

어떤 일을 하고 (직업), 자산은 어느 정도 모았고, 월 얼마씩 내 통장에 꽂혔으면 좋겠는지 (현금흐름), 어디에 살고 (주거지), 어떤 차를 타고, 이런 것들 말이다.

지금 재테크 관련된 것만 몇가지 말한 건데, 이런 식으로 10년 계획을 짜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추후 10년 간의 계획이 있다.  첫 3년은 그 해 12월의 내 모습을 상상하며 연간 계획을 짜고, 그 후 3-4년 간격으로 대략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는 이 연간 계획을 매년 1월에 보면서 지난 해를 되돌아보고, 그 동안 바뀐 상황들이 반영해서 계획을 조금씩 수정해가고 있다. 

 

신기한건, 이렇게 목표를 세우고 나면 매년 1월 시간이 지나고 돌아봤을 때 내가 목표한 건 웬만하면 달성을 하거나, 얼추 뜻한 방향대로 인생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욕심이 많아서 어떤 부분들은 달성을 못하는 것도 생기지만, 그래도 크게 방향이 틀어지지 않고 잘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자, 그럼 목표는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SMART하게 세우면 된다!

 

음? 

SMART란 1981년 조지 도란(George T. Doran)이라는 사람이 "There's a S.M.A.R.T. Way to Write Management's Goals and Objectives"라는 글을 쓰면서 소개한 기법이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포인트 다섯개의 앞 글자를 따서 SMART라 불렀는데 입에 착착 달라붙고 기억하기도 쉬워서 지금까지 활용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 알파벳들을 하나씩 뜯어보면목표는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 가능해야 하고 (Measurable), 달성 가능해야 하고 (Achievable), 

내가 처한 상황과 연관성이 있어야 하고 (Relevant; 보통 회사에서 내 직무와 연관성이 있는 목표를 설정해야 함에서 유래), 기한이 있어야 한다 (Time-bounded). 

 

예를 들면 ‘나 살 뺄래'는 스마트하지 않은데, 나 3개월 후까지 5키로를 뺄래'는 조금 더 스마트한 목표이다. 

근데 여기서 ‘나 1개월 만에 10키로 뺄래'라고 하면.. 실현이 좀 어려우니까 또 스마트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담 ‘나 부자 될래' 대신에 스마트한 목표는 뭘까?

‘나 10년 후 100억 모을거야’? 놉. 너무 비현실적이다. (금수저님들에게는 현실적일 수 있으나..)

‘나 3년 후 1억 모을거야?’  조금 스마트해졌는데.. 뭔가 부족한 감이 든다. 

‘난 지금까지는 1000만원을 모았고, 내 연봉은 3400만원인데, 3년 후 1억을 모을거야.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월 200만원씩 1년 동안 2400만원을 모으고, 2년차부터는 바로 투자를 할거야. 

투자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재테크 관련 책을 1주일에 1권씩 읽고, 모의 투자도 해볼거야.’

SMART의 예시를 위해 장황히 썼지만, 이런게 더 스마트한 목표라 볼수있다. 

 

 

 

그럼 여러분의 성공을 응원하며, 다음 포스팅에서 글을 이어가겠다:)

2019년 초, 유튜브 재테크 채널을 시작했다. (배머니 채널 링크)

당시 엄청난 패기가 있었으나, 업로드 한 번에 꼬박 이틀을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아 해당 컨텐츠를 블로그로 이어가려 한다. 

 

2014년 말, 중고신입으로 스타트업에 입사한 나는 2015년 어느 날 재테크에 무궁무진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3년 후 1억을 모았다.

참고로 스타트업에서 받던 초봉은 2천만원 대였다. 

 

"음? 2천만원 대 초봉으로 3년에 1억?"

 

충분히 의아해할 수 있는 포인트다. 2천만원 대로는 순수 덧셈을 해도 3년에 1억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 의문은 차차 풀어갈 예정이다. 


이렇다 보니 ,주변에서 내 제태크 경험담들을 유튜브에 개제해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이미 재테크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유튜버들이 존재하기에 
오히려 ‘전문성이 없다', ‘중복 컨텐츠다'라는 악플이 달리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에 채널을 오픈할 엄두를 낼 수 없었다. 


그러던 중 2019녀 초, 우리 팀에 신입 사원이 들어왔고
그녀는 나의 재테크 족적을 밟고 싶은데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내게 상담을 요청했다.
그리고 나는.. 특유의 오지랖으로 그녀의 재무설계사를 자처해버렸다!

야매와 정석의 중간 쯤 되는 나의 썰들을 들으며, 반짝이는 눈으로 메모를 하던 그녀를 보며 생각했다.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겠다.” 

그렇게 배머니를 개설했다. 

참고로, 나는 재테크 전문가가 아니다.
전문가라 하기에는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하다. 

그럼, 이 블로그를 왜 봐야하느냐?
시장에는 수 많은 전문가가 이미 존재하지만, 내가 여러 재테크 관련 방송, 책, 유튜브 등을 보면서 전반적으로 느낀 점은 “사회 초년생이 접근하기는 어렵겠다"라는 것이었다.
나이나 자산 측면에서, 이십대 입장에서는 괴리감이 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삼십대 초반이고, 노력하면 수년 내에는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의 자산을 가졌다. 
그렇기에 이 블로그에서는 전문지식을 늘어놓기 보다는, 소소한 경험을 공유하며 꿈을 같이 키워나가고 싶다.

그럼, 우리 팀 막내에게만 공유하기 아까운 재테크 썰들, 기대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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